한성자동차



주문 제작, 남다른 가치를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의 선택

  • 2019-10-18
  • 77
  • by 문영재
직장인 H 씨는 오늘도 여러 수입차 홈페이지에 들러 내 차 만들기를 한다. 이왕 사는 차 남들과 다른 멋을 지닌 나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서다. 엔진 타입, 익스테리어 컬러, 루프, 휠, 인테리어 테마, 레더 등은 물론이고 박음질 색상과 같은 세부적인 것까지 심혈을 기울여 고른다. 섬세한 클릭을 통해 세상에 둘도 없는 차가 스크린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딜러에게 원-오프 디자인을 전달하고, 돈을 지불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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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주문 제작이라고 불리는 내 차 만들기 프로그램은 고급 수입차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등 여러 제조사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구매자가 직접 자신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 차 만들기 마케팅을 제공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소비자는 차를 구매하기 전 개인화 작업을 거치며, 제품 값이 비싸질수록 그 과정을 중시한다.

주문 제작에 대해 직장인 H 씨는 "천편일률적인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내 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차를 사는 즐거움을 갖게 한다"라며 "집 다음으로 비싼 제2의 재산인 만큼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는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한 딜러는 "고객은 '자신의 자동차는 이랬으면 좋겠다'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서 "개개인의 취향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진정 시장을 선도할 자격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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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자동차는 비싸다. 천편일률적인 일반 모델과 달리 개개인의 개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팩토리 오더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구체화한다. 구매자가 각종 소재, 색상, 품목을 통해 자신의 차를 독창적으로 꾸밀 수 있도록,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게 삼각별의 판매 철학이다. 딜러는 신규 오너의 디자인에서 진행 가능한 부분을 조율하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솔루션으로 신차를 구성한다.

딜러를 통한 오프라인 방식이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으나 온라인보다 자세하게, 친절하게 개인화 작업을 보조하기에 차를 사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변덕스러운 성격 탓에 부담스럽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딜러의 눈과 귀는 언제나 소비자를 향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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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자동차를 갖는다는 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기성복 흔적을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짜인 맞춤옷을 입는 것과 같다. 진정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한다면 자신의 취향은 물론 제작자의 열정까지 가미된 제품을 주문해 보는 건 어떨까. 값을 떠나 브랜드가 갖고 있는 역량을 100% 느낄 수 있는 단 하나의 상품이기도 하니까. 


이미지 출처 : https://media.daimler.com/ 



  • 문영재

    <라이드매거진>에서 자동차 기자를 시작해 <피키캐스트><자동차생활><모터그래프> 등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