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



각양각색, 자동차도 신는 신발이 다르다

  • 2020-03-24
  • 227
  • by 허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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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3만여 개의 부품은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 중 하나라도 자리를 비우거나 자신의 역할을 등한시한다면 자동차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무거운 철 덩어리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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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 중에서 20cm에 불과한 면적으로 노면을 붙들고 있는 타이어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엔진과 변속기에서 전달된 힘을 받아내는 마지막 부품이기도 하고, 브레이크 성능 등 안전까지 책임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타이어 선택이 중요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고르는데에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타이어 선택에는 그리 신중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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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하면 타이어는 우리가 신고 있는 신발과 같다. 고급스러운 멋이 살아있는 구두를 신는 사람 혹은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신는 운동화,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신는 등산화. 이처럼 자동차 타이어도 용도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타이어는 자동차의 승차감을 비롯해 운동성능, 안전 등 여러 부분에 영향을 끼치는 부품이기 때문에 주행 성향, 자동차 종류에 맞는 타이어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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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신발을 사는 것처럼 타이어를 고를 때에도 취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고성능 모델을 소유하고 서킷이나 와인딩 주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고민 없이 고성능 타이어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출퇴근용 혹은 편안한 승차감을 원하는 사람이 고성능 타이어보다는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불편한 승차감과 노면 소음 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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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연료 효율성도 좌우한다. 경제성을 강조한 타이어들은 대부분 ‘ECO’ 혹은 ‘ECONOMY’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이 타이어의 경우에는 일반 타이어와 고성능 타이어 대비 내구성도 길고 주행거리도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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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역시 주행 환경, 취향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즐긴다면, 우락부락하게 생긴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끼우는 게 맞다. 일반 도로에서는 소음과 진동이 다소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험로에서는 접지력이 높아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반대로, 일상 주행이 많은 경우에는 도심형 SUV용 타이어를 선택하면 효율성과 승차감 등을 모두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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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향에 맞는 타이어를 고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단순히 ‘내가 원하는’ 선택을 넘어 적절한 타이어 선택으로 안전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를 선택할 때 ‘하중지수’와 ‘최대허용속도’를 알아야 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하중지수는 타이어 하나가 버틸 수 있는 무게를 뜻하고, 최대허용속도는 말 그대로 한계 속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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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타이어 옆면에 ‘225/60R 16 94V’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하중지수를 나타내는 숫자는 ‘94’이고, 뒤에 붙은 알파벳은 속도기호를 뜻한다. 속도기호를 나열하면 T, U, H, V, W, Y는 각각 190km/h, 200km/h, 210km/h, 240km/h, 270km/h, 300km/h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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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윈터 타이어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윈터 타이어 역시 취향에 따라 고성능, 효율성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제품이 존재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다. 기온이 7도 이상이 될 경우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소음 또한 많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봄이 오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윈터 타이어 보관 시에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상 여부 확인, 세척, 건조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수분과 빛을 차단하기 위해 진공압축팩, 방수포 등으로 포장해 보관해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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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격이 모두 다르듯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타이어.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품인 만큼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등산복에 구두를 신지 않는 것처럼 용도와 취향에 맞게 타이어를 골라 안전한 주행, 운전의 즐거움을 살릴 수 있는 주행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 허인학

    <월간 카포스>에서 처음 자동차 기자를 시작해 <상용차 신문>, <라이드 매거진>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왔습니다. 현재는 처음 자동차 기자를 시작한 <월간 카포스>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